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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마을 작고 아늑한 플로렌스 서점 영화, 북샵 The Bookshop : 영국

.뿡뿡 2022. 6. 16. 09:30

 

1950년대 말, 바람이 흐린 날의 해변 풍경으로 시작되는 영화 <북샵>. 책을 좋아하는 과부 플로렌스는 16년 전 사별한 남편과 서점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살아왔다.해변을 산책하던 어느 날 자신이 살고 있는 영국 해변 마을 하드보로에 집을 겸한 서점을 마련하기로 결심한다.

 

7년간 비어 있던 낡은 건물을 계약해 작고 외로운 마을에 서점을 열려는 사실이 알려지자 먹고 살기에 바빠 책을 읽는 사람이 없는 이런 곳에 무슨 서점을 운영하려는 거냐며 의아해하거나 뒤에서 수군거리는 마을 사람들.

이 마을의 최고 권력자는 대저택에 사는 부유한 장군의 아내 가맛 부인이다. 부인은 파티에 플로렌스를 초대해 이미 살고 있는 집과 서점이 될 건물을 언급하며 문화센터를 지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상대방의 의사는 무시하고 자기 할 말만 하는 부인의 태도에 기분이 나빠진 플로렌스는 파티 도중에 나가버린다.

플로렌스는 온갖 인맥을 동원한 가마 여사의 방해 공작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이 꿈꾸던 서점을 열었고, 어리지만 똑똑한 소녀 크리스틴을 채용해 함께 운영하기 시작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형제가 많아 어린 나이에 돈을 벌어야 하는 크리스틴은 밝은 아이가 아니라 이미 세상 사정을 잘 알고 냉소적이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는 순수함과 열정을 동시에 간직한 복잡한 성격의 소유자다. 초반부터 흘러나오는 내레이션 목소리는 어른이 된 크리스틴이다. 아역배우가 얼마나 연기를 잘했는지 앞으로도 배우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갈수록 서점에 활기가 넘쳐 사람들이 찾는 서점이 된 '더 올드하우스 북샵'.

이 마을에는 혼자 외롭게 은둔하며 책 읽기를 좋아하는 나이든 신사 브랜디시가 있다.그가 집 밖을 나가지 않고 혼자 산책하게 된 이유는 엉뚱한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그는 플로렌스에게 편지를 보내 서점을 지지하는 것과 좋은 책을 집에서 받기를 바란다는 의사표명을 한 뒤 심정적으로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크리스마스 영화의 대명사가 된 '러브 액츄어리'에 출연한 빌 나이, 브래디쉬 연기

그러나 순순히 물러나는 사람이 아니라 가맛 여사는 다른 방법으로 쫓아내는 음모를 치밀하게 꾸미고 점점 서점 주인 플로렌스를 압박해 옥죄고 있다. 이런 영화를 볼 때 떠오르는 말은 옳고 그름을 모른다는 것. 도전한 것을 멈추지 않고 열정과 정성을 다한 플로렌스, 결과가 초라하더라도 그에게는 소수의 귀중한 조력자가 있어 용기라는 유산이 남았다.

북샵 더북샵은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면서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 돋보이는 영화다. 외롭고 아름다운 영국 바다 마을의 풍경과 고전적 매력을 풍기는 아늑한 서점, 그리고 감정에 의한 잔잔한 선율은 은밀하게 몰입시켜 마지막까지 집중도를 높였다.

 

이 영화는 멤부커상 수상자 페넬로페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스페인 태생의 여성 감독 이자벨 코제트 감독의 작품은 처음 접했는데 그가 감독한 영화를 찾아보고 싶어졌다. 스페인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고야상 제32회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을 수상한 영화다. 2017년 제작되었으며, 국내에서는 2021년 6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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